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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문가들과 모색하는 ‘사람과 자연, 기술이 조화로운 제주’

민선8기 3주년 기념 ‘제주 미래로의 동행 - 전문가와의 대화’ 개최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정책 성과를 점검하고 새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일 오후 2시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도내 국가․공공기관장 및 지방공공기관장, 도내외 정책 고문과 자문위원 등이 참석하는 ‘제주 미래로의 동행-전문가와의 대화’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3주년을 맞아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의 성과와 시사점, 과제를 전문가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새정부 국정과제 반영 등 동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토론회는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진행으로 신산업과 보건의료, 환경과 1차산업 등 4개 분야를 나눠 분야별 대표과제들을 주제로 진행됐다. 명망 높은 학계 전문가와 기업인이 발표한 후 도내 기관단체장과 국가공공기관장 등이 플로어 토론에 참여해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① 신산업 분야에서는 기업인인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산업 방향과 과제’를 발표했다.

 

신용규 회장은 제주의 천혜 환경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할 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환경 오염 없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다. 기존 성과를 토대로 신속한 인공지능 전환(AX)과 차별적 경쟁 우위 창출을 위한 산업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 방향에 대해서는 제주도를 넘어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까지 시야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를 케이(K)-헬스케어의 연구개발(R&D) 허브로 만들어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을 이끄는 전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인재 육성과 글로벌 차원의 인재 순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②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가 ‘제주 보건의료 분야 성과와 과제’를 통해 지역의 큰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과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 등을 주목했다.

 

홍윤철 교수는 건강주치의가 단순한 단골 의사 개념을 넘어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민과 환자의 건강정보, 의료정보를 종합 분석해 관리 대상을 선정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미래형 주치의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방안도 제시했다. 건강주치의 제도와 제주권역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이같은 의료체계를 실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③ 환경 분야에서는 이창훈 전 한국환경연구원장이 ‘세계환경중심도시, 제주’ 발표에서 제주를 주목하는 5가지 키워드로 탄소중립 모범섬, 돌과 물, 자연경관, 플라스틱 제로 및 사람-환경-사회의 연결을 들어 제주의 환경정책에 거는 기대를 강조했다.

 

특히 2035년 재생에너지 100%(RE100) 달성 시 전 세계 첨단기업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처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제주가 최적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 과정에서 생기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벤처기업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④ 1차산업 분야에서는 황의식 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 ‘농업·농촌의 여건변화와 제주도 농정의 대응방향’을 분석했다. 농업 스마트화 전환에 앞장서는 제주의 대표 사례로 축산업의 탄소중립, 산지유통 혁신, 푸드테크 육성 등을 꼽았다.

 

황의식 전 부원장은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 지식을 갖춘 청년농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로봇을 활용한 농업의 스마트·디지털화에도 힘써야 하며, 농식품 디지털유통시스템 강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한 재해위기 대응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발표 이후 플로어 질의응답에서는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산업 관련 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방안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 문제점 개선 방안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 ▲고령 농업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라이즈 산업과 연계해 첨단산업 관련 학과 신설 및 교육 시스템 마련을 통한 인재 양성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수렴 과정을 통한 공감대 형성 및 문제점 해결방안 모색 △친환경골프장 인증 도입을 통한 화학 비료 사용 절감과 바다숲 조성 사업 등을 통한 해양생태계 보전 △청년 농업인 중심 고령 농업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 확대 등의 정책 추진방향을 답변했다.

 

오영훈 지사는 “민선8기 3년간의 성과는 도민의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전문가들이 제시한 통찰과 의견을 토대로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토론회에서 집중 논의된 정책들을 새정부 국정과제에 적극 반영시키기 위해 도내외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내달까지 진행되는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 제주 현안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