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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트레일 첫 발자국은 태안에서 … 숲으로 떠나는 '힐링의 여정'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동서트레일, 전체 55구간 중 1~4구간 태안에 조성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 동서트레일이 2027년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이 동서트레일의 시작점이자 상징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전국 숲길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은 지난해 9월 동서트레일 1~4구간이 개통된 곳으로, 최근인 6월 18일에는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산림청 주관 ‘2분기 동서트레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남면 별주부센터에서 개최되는 등 동서트레일의 핵심 도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림청이 주관하고 태안군을 비롯한 21개 시군구가 숲길관리청으로서 참여해 일구는 동서트레일은 태안 안면도의 소나무숲과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잇는 총 연장 849km의 숲길이다. 한반도 동서를 연결하는 길로 총 55개 구간으로 조성되며 국비 43억 원과 지방비 561억 원 등 총 604억 원이 투입된다.

 

백패킹(야영)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숲길로 지난 2022년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이용자가 생태적·환경적·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만끽하다 각 구간마다 위치한 마을에서 머물고 자고 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획됐다.

 

태안의 경우 △1구간(12km, 꽃지~백사장항) △2구간(15km, 백사장항~몽산포항) △3구간(13km, 몽산포항~태안읍 행정복지센터) △4구간(13km, 태안읍 행정복지센터~서산 팔봉산 주차장) 등 4개 구간이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개통되는 결실을 맺었다.

 

1구간은 꽃지해수욕장에서 시작해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변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다양한 해수욕장과 천연기념물인 방포항 모감주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아울러, 2구간은 백사장항에서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건너 몽산포에 이르는 길로 염전과 솔모랫길, 별주부전 발상지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만나볼 수 있다.

 

3구간의 경우 진산리 갯벌체험장을 비롯해 태안읍의 경이정, 목애정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마지막 4구간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태을암을 지나 백화산을 넘어 흥주사로 이어지는 길로 태안의 진산이자 1경인 백화산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길로 손꼽힌다.

 

특히 1구간의 경우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꽃지해수욕장을 잇는 4km 구간 연장을 협의 중이며, 연장이 확정될 경우 1구간 시작점이 현 꽃지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변경됨에 따라 ‘숲길’을 잇는 동서트레일의 취지에 맞는 훌륭한 걷기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트레일 태안구간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태안군은 안내소 2개소(꽃지, 별주부센터)와 대피소 3개소(별주부센터, 흥주사 인근, 어은리) 조성·운영을 준비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동서트레일 태안구간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동서트레일은 하루 15km 내외의 구간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탐방로”라며 “첫 시작점인 태안의 매력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시설 정비 및 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숲길관리청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