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김천시시설관리공단은 2025년 6월 6일부터 6월 15일까지 김천시립미술관에서 2025년《GMA 아카데미 상반기 수강생 작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천시립미술관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을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GMA 아카데미’는 김천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시민 대상 취미미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뉘어 지역 주민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유화와 수채화 두 개 강좌가 각각 12주간 운영됐으며,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시선과 감성을 담아낸 작품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의 배움과 성장을 담은 회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되며, 일상의 풍경과 내면의 감정,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따뜻한 색채로 표현된다. 특히 처음 붓을 잡았던 설렘부터 작품을 완성한 기쁨까지, 수강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시민들과 그 여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시시설관리공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6월 5일 김천시립미술관 운영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총 9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관 운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 주요 내용은 ▲김천시립미술관 시설 현황 보고 ▲2024년 주요 실적 및 2025년 주요업무계획 ▲2023년도 공립미술관 평가 결과 공유 등이며, 이를 바탕으로 운영위원들의 다양한 자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김천시립미술관의 중장기 발전 방향 수립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초대전 및 기획전 기획방향, 수장고 시설 개선, 지역작가 연계 방안 등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의견이 활발히 제시됐다. 김재광 공단 이사장은 “김천시립미술관이 지역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고견을 반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미술관의 특성화와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영양교육지원청은 2025년 6월 9일 14시부터 영양초등학교 음악실에서 관내 초등 교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5 수석교사 수업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업전문가인 수석교사가 직접 수업을 공개하고 교사 간 협의를 통해 교수·학습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학생 주도형 수업의 안정적 정착과 ‘질문이 넘치는 교실’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안동송현초등학교 나용인 수석교사가 영양초등학교 6학년 1반을 대상으로 음악과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음악적 표현과 감상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질문과 상호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진 수업은 큰 주목을 받았다. 공개수업에 이어 실시된 수업 나눔 협의회에서는 수업 구성과 운영 방식, 학생 참여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교사 간 수업 성찰 및 개선 아이디어가 활발히 공유됐다. 특히 저경력 교사와 2025 수업연구교사로 참여한 교사들에게는 실제 수업 사례를 기반으로 한 학습의 장이 됐다. 이어 열린 특강에서는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주제로, 디지털 기반의 수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국제로타리 3750지구 평택1,2,3지역 로타리클럽은 6월 6일 영양군을 방문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8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 3월,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양군민들을 돕고자 평택1,2,3지역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석보중학교 21회 졸업생인 평택 중앙로타리클럽 김경한 회장은“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재난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멀리서 찾아와 주신 국제로타리 평택 지역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성금은 피해 주민들의 생계 지원과 일상 회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은 영양군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으며 현재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전국 각지의 온정어린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은 6월 9일, 대구 이월드에서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 59명과 전문상담(교)사 등 13명이 참여한 가운데‘2025년 위(Wee)센터 사제동행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은 정서·행동특성검사 관심군, 학교 부적응, 산불 재난 피해 학생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들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는 건강한 또래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여 자연스러운 관계 회복과 상호작용의 장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전문상담(교)사와 짝을 이루어 다양한 놀이기구를 체험하고 대화를 나누며, 학교에서는 어렵게 느껴졌던 관계 형성이 보다 편안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또래 친구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위기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한 참가 학생은 “친구와 선생님이 함께해줘서 덜 부담스럽고 오히려 더 편했다”며,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우식 교육장은 “이번 활동이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교사·또래와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포항시가 국제핵융합 및 플라즈마 학술대회(IFPC 2025)에 참가해 미래청정에너지 중심 도시로서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핵융합 관련 연구시설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포항시는 9일부터 1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FPC 2025’에 참가해 포항이 핵융합 및 플라즈마 산업의 최적지임을 홍보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핵융합·플라즈마 분야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 학술대회로,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 교류,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홍보관 운영으로 핵융합 관련 연구 인프라와 산·학·연 협력체계, 그리고 지역이 보유한 우수한 산업 생태계를 소개하며 미래청정에너지 산업 유치의 타당성과 경쟁력을 적극 강조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미래청정에너지 포럼’ 주최, 올해 2월 지역 산·학·연·관 협의체와 업무협약 체결, 지난 4월 서울 코엑스 ‘2025 월드IT쇼’ 홍보관 운영 등 정부의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에 발맞춰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힘써온 바 있다. 포항은 이미 포스텍,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포항시와 (재)포항테크노파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테스트베드 조성 분야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AI와 디지털 서비스 구현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을 선도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련 지역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포항시와 포항TP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에 대응하고, AI 및 디지털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경쟁력 강화와 기업 성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산 데이터센터 장비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지원부터 전문 인력 양성까지 체계적인 사업 운영을 추진해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요 지원 분야는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 ▲장비·SW 기업 육성(개발·실증) ▲해외 진출 지원 ▲비수도권 전문 인력 양성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홍보 및 인식 개선까지 6개 분야로 구성됐다. 포항TP는 이 가운데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 분야에 ㈜GS ITM, ㈜서원정보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울진군은 6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시·청각 장애인용 TV 유상보급사업 신청을 접수받는다. 본 사업은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 시각·청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방송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 TV를 보급하는 것으로, 올해는 전국적으로 15,000대가 유상보급(자부담 5만원)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소득기준이 차상위 초과인 시·청각 장애인 또는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눈·귀 상이등급자이다. 다만 2019년부터 2024년 사이에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수령한 경우는 제외된다. 신청 방법은 주소지 읍·면 사무소 방문 및 TV보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본 사업을 통해 저소득 시·청각 장애인들의 방송미디어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울진군보건소는 6월 5일부터 군민들의 이용이 많은 울진읍 연호공원 산책로 1.2Km 구간 가로등 부착형 포충기 12대를 설치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신규로 설치된 포충기는 UV LED를 사용하여 주변의 해충 및 모기 등을 유인하고 자동분쇄하는 방식으로, 화학물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한 해충박멸기이다. 특히, 야간 산책 시 모기와 해충으로부터의 불편함을 줄여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구 온난화 및 기온 이상으로 모기 및 유해 해충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4월부터 마을 방역 기간제 증원 및 방역 기간을 늘려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며 “특히 야간 이용자가 많은 연호공원에 친환경적인 포충기를 집중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과 감염병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울진군은 지난 6월 2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제8회 울진군 꿈나무 학생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울진군 관내 초·중·고등학생 300여 명이 참가하여 80m 단거리 달리기부터 400m 릴레이,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다양한 육상 종목에서 열띤 경기를 펼쳤다. 바람이 선선한 맑은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대회는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기 좋은 날씨였고, 학부모와 친구들 등 응원 인파도 함께해 현장은 웃음과 환호로 한층 더 밝아졌다. 레인콜이 울려 퍼질 때면 선수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출발을 기다렸고, 경기가 시작되면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높이뛰기 경기에서는 학생들이 서로의 성공과 실패에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으며, 경쟁을 넘어 서로 격려하는 학생들의 따듯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점심 무렵부터 하늘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지만, 모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고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모든 종목이 무사히 종료되며,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정오신문 윤혁수 회장(칼럼) | 최근 한 부부에게 발신인도, 메모도 없는 정체불명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당시 인기리에 공연 중이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공연 날짜가 가까워지자 부부는 티켓을 버리기 아까워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부부를 맞이한 건, 엉망이 된 집 안 풍경이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 귀중품을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모 한 장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이 사건은 강력한 교훈을 남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말처럼, 무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다면 그 뒤엔 반드시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선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그 법칙은 예외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진심 어린 사람 간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는 계산되지 않은 선물일 수 있습니다. 대가 없는 친절, 조건 없는 사랑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진짜 공짜’입니다. 공짜의 유혹 앞에서 경계하되,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오신문 윤혁수회장 (컬럼)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6월 10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한 식당 '동네숯불갈비집'에서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6.25 전쟁 참전용사, 고엽제전우회, 월남파병유공자들을 위한 격려 오찬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미르102’라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가 주최했다. 미르102는 용문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그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龍)을 뜻하며, 이는 곧 ‘용문(龍門)’이라는 지역명과도 맞닿아 있다. 뒤의 ‘102’는 용문면의 면적 102㎢에서 따온 숫자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깃든 상징이다. 이번 오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2024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25년인 올해까지 그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최자인 미르102 박수영 회장을 비롯해 유인광, 박영숙, 민수정, 이영미, 김화자, 김덕순, 이수빈, 윤영회, 유인상, 정석영, 김교진, 차경남 등 약 80명의 회원 및 운영진들이 자원봉사와 후원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현장
정오신문 윤혁수 기자 |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나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한 노년의 신사를 만났다. 낯선 길에서의 인연은 짧지만 깊었다. 그분은 75세, 대장암 말기 환자였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고, 차관보까지 지낸 분이지만, 말년에 이르러 삶은 참 외로웠다. 그는 이미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홀몸이었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딸, 두 자식이 있지만, 병든 아버지를 따뜻하게 맞아줄 이들은 아니었다. 냄새가 난다고 손주들은 피했고, 며느리는 문전박대를 했으며, 아들은 퉁명스러운 말만 남긴 채 외면했다. 결국 그는 조용히 집을 정리하고, 여행가방 하나에 짐을 싸들고 세상과의 작별여행을 떠났다. 연금과 정리한 재산을 바탕으로 전국을 떠돌며 과거 연애하던 경포대, 속초 등을 찾아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그리고 계족산 황톳길. 고향 인근의 요양원을 예약하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와의 만남도 그 길 위에서였다. 같은 공직자의 인연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황톳길을 함께 걸었고, 부추 칼국수 한 그릇에 지난날을 되새기며 웃고 울었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자식들이 찾아온 후 그의 건강은 급속히 악화됐다. 유산을 두고 다툼만 벌이다 떠나간 자
정오신문 임성남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밤은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지평면의 상징, 계수나무 둘레길이 있다. 황홀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이 길은 마치 꿈을 걷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야간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잎사귀 사이로 촘촘히 스며든 은은한 달빛은 길 위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는 마치 작은 종들이 속삭이는 듯한 환상적인 소리를 만든다. 어디선가 스며드는 계수나무 꽃의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는 밤공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걷는 이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감싼다. 길게 뻗은 계수나무의 그림자는 검은 베일처럼 드리워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곳곳에 숨겨진 조명은 곡선진 길의 실루엣을 조용히 비춘다.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진 녹엽은 달빛을 머금어 신비로운 색감을 띠고, 그 사이로 반짝이는 별빛은 숲을 수놓은 작은 보석처럼 빛난다. 풀벌레 소리가 자연의 자장가처럼 은은하게 들려오는 계수나무 둘레길. 이곳은 도시의 소음을 잠시 잊고, 오롯한 고요와 평화에 안길 수 있는 쉼의 공간이다. 나뭇잎이 드리우는 부드러운 그림자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