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 샘마루도서관은 서부권 영유아 부모교육 활동 지원을 위해 2025년 상반기 영유아 부모교육 프로그램 ‘오감 만족 독서력 쑥쑥 베이비 마사지’를 운영한다. 오감 만족 독서력 쑥쑥 베이비마사지 프로그램은 부모와 함께 북스타트 도서를 읽으며, 베이비마사지를 통해 영유아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부모들의 영유아 건강 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생후 2∼8개월 영유아 15명을 대상으로 1·2기로 나눠 운영한다. 1기는 4월 2일부터 23일까지, 2기는 5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디지털창작소에서 진행된다.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시 관계자는 “오감 만족 독서력 쑥쑥 베이비마사지 프로그램을 통해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해지고 양육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는 시민들의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도로 노면표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복잡한 교차로에 차량의 주행 경로를 유도하는 노면 색깔 유도선을 시공해 교통환경을 개선한다. 6월까지 총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시청로와 강변로, 서원대로, 남원로, 왕건로, 원문로, 치악로, 북원로 구간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노면표시 정비가 완료되면 차선 구분이 명확해지면서 차량 운행자와 보행자의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퇴색된 도로 노면표시를 재정비해, 안전한 도시 원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오는 26일 오전 9시 30분 치악예술관 지하1층 세미나실에서 ‘경계선지능청소년기 자녀의 정서행동별 양육법’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아동마음챙김연구소 정하나 소장이 강사로 나서, 학습과 사회성 발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계선지능청소년 자녀의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경계선지능청소년 보호자, 관심 있는 양육자 등 총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센터 홈페이지, 카카오 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홍보 포스터의 큐알(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경계선지능청소년은 부모의 관심과 적절한 지원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라며, “이번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원주시는 복합민원혁신TF팀을 신설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복합민원혁신TF팀은 개발행위허가 대상 중 도시계획 위원회를 거치는 대규모 건설공사의 빠른 착공을 지원해,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TF팀은 건축·토목·녹지 직렬 공무원 5명으로 구성해, 건축허가부터 개발행위허가, 산지전용허가까지 복합민원을 팀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 접수와 동시에 부서장 주관 실무회의를 통해 합동으로 검토 ·보완해 신속한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한발 빠른 인허가 가부 결정과 민원 예방을 위해 허가 처리 과정에서 사업주 및 엔지니어링 기술자가 직접 참여를 원하는 경우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민원혁신TF팀을 통해 인허가 처리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겠다.”라며, “조기에 건설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일자리 창출 및 세수 증가 등 지역경제 성장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속초시립박물관은 지역 청소년들에게 고유문화인 국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전통이 지닌 가치와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청소년 국악전수교육 프로그램 ‘국악이랑 노닐자, 얼쑤’를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4월부터 7월까지 매주 금요일 속초시립박물관에서 총 10회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 접수는 3월 11일부터 관내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20학급을 선착순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 학생들은 속초시립풍물단과 함께 소고춤을 배우고 직접 만든 버나를 이용해 돌릴사위, 던질사위 등 다양한 버나 놀이를 배우게 된다. 이외에도 죽마타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와 같은 민속놀이도 체험하며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속초시립풍물단의 상모판굿 공연도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천 속초시립박물관장은 “국악전수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전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승·보존의 주체자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민선 8기 강릉시조직 내에서 전 직원이 함께 배우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정의 역동적 추진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강릉시는 공무원의 체계적인 직무역량 개발을 위한 2025년 직원 교육 훈련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정 핵심가치를 이해하고 시의 발전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직급·직렬별 직무전문교육, 조직 내 소통·협업 교육,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 등이다. 우선 시설, 공업, 환경, 보건, 복지, 세무 등 각 직렬의 직무전문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설계, 감리, 시설관리, 관련 법규 등 직렬별 요구되는 전문지식을 필수역량학습으로 지정하고, 올해 50여 회에 걸쳐 연인원 2천 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사례, 현장에서 집중교육을 실시하여 직무능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선배 공직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교재로 만들고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연차 공무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준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기사, 기능장 등 관련 업무별로 필요한 자격증 취득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2025 화천향교 춘기 석전제가 9일 화천향교에서 최문순 군수, 오영교 전교, 조웅희 부의장을 비롯한 유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전 세계 최정상급 당구인들이 글로벌 스포츠메카인 제주에 모여 세계 최강자의 타이틀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후 1시 30분 한라체육관에서 ‘SK렌트카·제주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프로당구협회에서 주최하고 제주도와 SK렌트카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시즌의 모든 정규투어를 마친 후 열리는 왕중왕전격의 대회이자 프로당구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대회에는 시즌 9개 투어를 거쳐 선발된 남녀 선수 64명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6억 원(남자부 4억원, 여자부 2억원)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PBA 대회에는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과 2위 강동궁(대한민국), 3위 김영원(대한민국) 선수를 비롯한 32명의 선수가 참여하며, LPBA 대회는 랭킹 1위 김가영(대한민국), 2위 김세연(대한민국), 3위 김상아(대한민국) 선수 등 32명이 참가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 이정환 SK렌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전 제주시 산지천 북수구광장에서 ‘제117회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제주여성의 힘과 연대를, 성평등 빛나는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세계여성의 날을 알리고, 제주 역사 속 여성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제주도의회 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단체 등 도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청년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뺄라지다’의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 기념낭독, 기념 세레모니, 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낭독에는 어린이, 해녀, 청년, 여성소방공무원 등이 참여해 ‘제주 여성의 힘과 연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현명함을 바탕으로 성평등 제주로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념낭독 이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올해 행사의 슬로건을 춤으로 표현한 기념 세레모니인 ‘다함께 춤(플레시몹)’과 생활 속 성평등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거리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이외에도 도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성평등 정책 소개와 제주자치도여성의용소방대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재일제주인 후손들의 뿌리찾기를 적극 지원하며 제주와 일본 간 교류 확대에 나선다. 오영훈 지사는 7일 오후 도청에서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인 학교인 백두학원 건국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환영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출신 양진규 교감을 비롯해 재일제주인 후손 7명과 건국중학교 2학년 학생 및 교직원 등 28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오사카와의 역사적 인연을 소개하며 재일제주인 후손들이 양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1923년 제주-오사카 정기여객선 군대환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인들이 제주 근대화의 원동력이 됐다”며 “오사카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오늘날 제주의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일제주인 후손들이 제주의 문화와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백두학원 건국중학교 학생들이 차세대 재일제주인으로서 한일 양국의 발전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단에
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 서귀포시센터(센터장 송장희)와 서귀포시 동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오명복)은 7일 서귀포시 지역소멸 예방과 저출산 ․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저출산·고령사회 대응과 관련하여 상호협력하고, 사회서비스 관련 공동사업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1차적으로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일대를 중심으로 저출산 및 아동양육 등 지역현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지역주민과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서귀포시센터 송장희 센터장은 “서귀포지역은 17개 읍면동 전체가 ‘소멸위험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소멸 예방 및 저출산 ․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서귀포시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3월 6일, 도 보건환경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1회 환경관리실무협의회 정례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삼척 화력발전소 악취와 홍천 연구시설 악취로 인한 집단 민원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선정하고,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환경관리실무협의회는 도내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체로, 2023년에는 원주 소초면 축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했고, 2024년에는 영월 한반도면 사업장 분진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15억 원 규모의 환경 시설 투자를 이끌어내 사업장 환경오염물질 저감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 개최된 회의는 최근 수립된 악취 방지 시책의 거버넌스 활성화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로, 삼척·홍천 집단 민원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기관별 역할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도 환경정책과,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 시군 환경과,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도는 협의회를 통해 관계 기관 간 전문성을 결집하고, 과학적 분석과 현장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정선향교는 9일 정선향교 대성전에서 지역 내 유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자를 추모하고 공덕을 기리는 ‘2025년도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춘기 석전대제의 초헌관으로 이창우 정선군 부군수가, 아헌관에는 신동주 유림이, 종헌관은 김태훈 유림이 맡아 의식을 진행했다. 석전대제의 예례는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석전대제는 전통문화 계승과 문묘제례 전승을 위하여 1986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上丁日)에 성균관과 전국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75대 정선향교로 취임한 전광표 전교는 “석전대제는 유교 전통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는 소중한 의식으로, 앞으로도 정선 향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으로 참여한 이창우 정선군 부군수는 “석전은 제자가 스승을 받드는 교육문화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화천군이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최근 초등학생 대상 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육 종사자들에게 아동 인권과 학대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군은 지난 7일 화천커뮤니티센터 공연장에서 군교육복지과 아동교육 종사자, 돌봄교실 원어민 선생님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법무법인 화담의 황태륜 변호사가 강사로 참여해 아동학대 개념,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 다양한 아동학대 유형, 아동학대 사안 처리 절차, 신고의무 등을 설명했다. 화천군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교육복지과 아동교육 관련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아동학대 예방 역량을 강화해 지역 내 아동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아동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 예방과 인권 보호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지원과 돌봄, 주거 등 다방면에서 아동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오신문 주재영 기자 | 육동한 춘천시장이 고흥류씨 종중의 요청에 따라 의암제 제례 강원특별자치도 초헌관 봉행을 수용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3월 7일 오전 11시 춘천시청 접견실에서 의암제 제례 봉행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고흥류씨 종중 류종수 전 춘천시장, 엄찬호 의암학회 이사장, 경민현 (사)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의암제는 2000년부터는 2019년까지는 도비 지원에 따라 도지사가 초헌관 봉행을 했고, 이후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춘천시장이 초헌관 봉행을 했다. 이와 관련 류종수 전 춘천시장은 제례 봉행과 관련해 도지사가 초헌관 봉행을 해 줄 것을 육동한 춘천시장에게 당부했다. 이에 육동한 춘천시장은 류종수 전 춘천시장의 당부와 예우 차원에서 제41회 의암제 제례 도지사 초헌관 봉행을 받아들였다. 한편 의암 류인석 선생의 순국 110주년을 기리는 제41회 의암제는 오는 4월 12일 춘천시 남면 가정리 의암류인석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의암제와 함께 제14회 의암 류인석 전국 휘호대회도 펼쳐진다.
정오신문 윤혁수 회장(칼럼) | 최근 한 부부에게 발신인도, 메모도 없는 정체불명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그것은 당시 인기리에 공연 중이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공연 날짜가 가까워지자 부부는 티켓을 버리기 아까워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부부를 맞이한 건, 엉망이 된 집 안 풍경이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 귀중품을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모 한 장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이 사건은 강력한 교훈을 남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말처럼, 무언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다면 그 뒤엔 반드시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선 대가를 지불해야 하며, 그 법칙은 예외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진심 어린 사람 간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는 계산되지 않은 선물일 수 있습니다. 대가 없는 친절, 조건 없는 사랑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진짜 공짜’입니다. 공짜의 유혹 앞에서 경계하되,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오신문 윤혁수회장 (컬럼)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6월 10일,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의 한 식당 '동네숯불갈비집'에서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6.25 전쟁 참전용사, 고엽제전우회, 월남파병유공자들을 위한 격려 오찬이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미르102’라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가 주최했다. 미르102는 용문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그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龍)을 뜻하며, 이는 곧 ‘용문(龍門)’이라는 지역명과도 맞닿아 있다. 뒤의 ‘102’는 용문면의 면적 102㎢에서 따온 숫자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깃든 상징이다. 이번 오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2024년 첫 회를 시작으로 2025년인 올해까지 그 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최자인 미르102 박수영 회장을 비롯해 유인광, 박영숙, 민수정, 이영미, 김화자, 김덕순, 이수빈, 윤영회, 유인상, 정석영, 김교진, 차경남 등 약 80명의 회원 및 운영진들이 자원봉사와 후원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현장
정오신문 윤혁수 기자 |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나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한 노년의 신사를 만났다. 낯선 길에서의 인연은 짧지만 깊었다. 그분은 75세, 대장암 말기 환자였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고, 차관보까지 지낸 분이지만, 말년에 이르러 삶은 참 외로웠다. 그는 이미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홀몸이었다. 서울에 사는 아들과 딸, 두 자식이 있지만, 병든 아버지를 따뜻하게 맞아줄 이들은 아니었다. 냄새가 난다고 손주들은 피했고, 며느리는 문전박대를 했으며, 아들은 퉁명스러운 말만 남긴 채 외면했다. 결국 그는 조용히 집을 정리하고, 여행가방 하나에 짐을 싸들고 세상과의 작별여행을 떠났다. 연금과 정리한 재산을 바탕으로 전국을 떠돌며 과거 연애하던 경포대, 속초 등을 찾아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그리고 계족산 황톳길. 고향 인근의 요양원을 예약하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와의 만남도 그 길 위에서였다. 같은 공직자의 인연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황톳길을 함께 걸었고, 부추 칼국수 한 그릇에 지난날을 되새기며 웃고 울었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자식들이 찾아온 후 그의 건강은 급속히 악화됐다. 유산을 두고 다툼만 벌이다 떠나간 자
정오신문 임성남 기자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의 밤은 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지평면의 상징, 계수나무 둘레길이 있다. 황홀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이 길은 마치 꿈을 걷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야간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계수나무 잎사귀 사이로 촘촘히 스며든 은은한 달빛은 길 위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는 마치 작은 종들이 속삭이는 듯한 환상적인 소리를 만든다. 어디선가 스며드는 계수나무 꽃의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는 밤공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걷는 이의 마음마저 부드럽게 감싼다. 길게 뻗은 계수나무의 그림자는 검은 베일처럼 드리워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곳곳에 숨겨진 조명은 곡선진 길의 실루엣을 조용히 비춘다. 어둠 속에서 더욱 짙어진 녹엽은 달빛을 머금어 신비로운 색감을 띠고, 그 사이로 반짝이는 별빛은 숲을 수놓은 작은 보석처럼 빛난다. 풀벌레 소리가 자연의 자장가처럼 은은하게 들려오는 계수나무 둘레길. 이곳은 도시의 소음을 잠시 잊고, 오롯한 고요와 평화에 안길 수 있는 쉼의 공간이다. 나뭇잎이 드리우는 부드러운 그림자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디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