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사천시는 지난 5일 관내에 소재한 관상어 체험 교육 시설과 사천 특산주 다래와인 영농조합법인 오름 주가에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 ‘문화 스위치 ON:기’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문화·예술적 경험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회복하고 사회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특히, 시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서 심리적 회복, 대인관계 능력 향상, 사회통합 촉진을 목표로 미술, 원예,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 관상어 체험 교육 – “작은 수조 속 세상, 마음을 들여다보다.”
관상어 체험 교육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심리 치유적 요소를 갖춘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직접 수조 속에 수초와 자갈을 배치하며 어항을 꾸미고, 모형 관상어를 투입하고, 다양한 관상어들을 관찰하는 전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전문 강사의 안내 아래 물고기의 종류, 생태적 특성, 사육 방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돌봄의 태도를 익혔다.
참여자 A씨는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직접 수조를 만들어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정신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정서적 안정감 회복 및 주의 집중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으며, 비언어적 치유 요소로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 와인 족욕 체험 – “향기로운 온기 속에 마음을 녹이다.”
와인 족욕 체험은 자연 치유적 접근으로, 향긋한 와인 성분이 담긴 족욕물에 발을 담그며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조용한 음악과 함께 따뜻한 족욕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족욕 후에는 다과와 함께 음료를 마시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와인의 항산화 효과와 향기 요법이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안정에 도움을 주며, 족욕 중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참여자 B씨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족욕을 하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옆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너무 힐링받는 느낌이라 이런 프로그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시장은 “정신장애인들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일상에서의 작은 즐거움이 삶의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서적 안정은 약물 치료만으로 얻기 어려운 부분이기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병행한 통합적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