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지난 7월 10일, 고병호 원장이 제10대 사천문화원장으로 취임했다.
고병호 원장은 1977년부터 2015년까지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했으며, 사천시 지역개발국장, 사천시의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삼천포고등학교총동창회 제13대 회장, 사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사천문화원 운영위원, 학교법인 백진학원 이사를 맡고 있다.
고병호 원장은 지역문화 활성화, 문화교육 강화,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형 공연 활성화, 문화회원 권익보호 및 운영 개선, 문화원 공모사업신청 예산 확보 등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40여 년간의 공직 경험과 지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사천문화원을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고병호 신임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Q. 사천문화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천은 제게 ‘삶의 터전’입니다. 초중고 시절을 모두 이곳에서 보냈고, 여름이면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하고, 틈틈이 낚시도 즐겼습니다. 성장 후에는 이곳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지금에 이르렀죠. 그런 의미에서 사천은 제 고향이자 제가 문화적으로 뿌리내린 곳입니다. 사천문화원장으로서 이 지역과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Q. 문화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천문화원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바르게 물려주는 중요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보존은 물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Q. 취임사에서 ‘모두의 문화원’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인가요?
“내·외부 소통을 강화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며, 청년과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에도 집중하겠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Q.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선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문화원의 재정 기반을 확보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질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중장기 프로젝트로는 박물관형 전시관 건립에 디딤돌을 놓는 것은 물론 문화원 자체 사업 매뉴얼을 마련해 타 지역과의 협업도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생활문화동아리 조직, 청년·청소년 대상 지역문화 서포터즈, 1인 1문화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시민 참여의 기반을 다질 생각입니다.”
Q.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변화도 언급하셨는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사천의 유·무형 유산을 디지털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특히 AI 기반의 ‘사천 이야기 아카이브’를 구축해 지역 인물·설화 기반 웹툰, 스토리텔링 콘텐츠 등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역사·교육·관광 콘텐츠로 가공해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읍·면·동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구성원 모두가 균형 있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사천문화원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고 원장은 ‘진심’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강조했다.
공직자로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지역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애정이 더해져, 앞으로 사천문화원이 어떤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