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일상에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유독 빈번히 보인다. 가장 큰 위협으로 느껴지던 자연재해에 싱크홀 등 새로운 재난이 더해져 도시환경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현시대를 위험사회로 명명하며 지금 가장 중요한 가치로 안전을 꼽기도 했다.
금천구 역시 주민의 안전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매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최일선에서 주민을 만나는 기초자치단체에게 주민의 안전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개발해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안전정책을 소개했다.
'기술을 활용한 일상에서의 안전 보장'
최근 도심 내 지하 개발 증가로 지반침하 사고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금천구는 지하공간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면하부 공동탐사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지하시설물 주변 지반에 형성된 빈 공간(공동)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복구까지 진행한다. 앞서 지난 2024년까지 관내 구도 총 484km를 탐사해 127개의 공동을 발견하고 복구를 완료했다. 올해에도 차도 80km, 보도 20km 구간을 탐사하고 있다.
주민안전을 위한 금천구의 또 다른 자랑으로 U-통합운영센터가 있다. 2021년부터 서울지방경찰청 평가에서 4회 연속 ‘베스트 관제센터’로 선정됐다. 폐쇄회로(CC)TV영상 통합은 물론 각종 사건·사고, 재난·재해 발생시 모든 상황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는 종합대책본부로서 컨트롤타워 기능이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U-통합운영센터 관제요원들이 신속한 폐쇄회로(CC)TV모니터링을 통해 스토킹 협박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선별관제 적용해 실시간으로 도난사고 범인을 검거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만 절도, 성범죄, 음주운전 등 범죄 피의자 실시간 검거 10건과 실시간 관제 대응 건수 7368건의 실적을 거뒀다.
'취약계층 위한 안전 구축'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달라 취약계층에게 재난이 더 가혹할 수 있다. 금천구는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해 2024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기반 횡단보도 보행자 경고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경우 우회전 차량 운전자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경고해 통학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올해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가로 설치하며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회적 고립가구 증가와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위드유(with U) 포르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망 기능을 개선해 안부를 확인하며 지역주민을 돌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내 구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일상 속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주민안전보험 6종 세트도 있다. 구민안전보험, 자전거보험, 군복무청년상해보험, 풍수해보험, 영조물상해보험, 장애인‧어르신전동보장구보험 등을 통해 예상치 못한 불시의 사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자연재해로부터의 안전'
특정 시기에 가끔 발생하는 위협으로 여겨졌던 자연재해는 기상이변 등으로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그 피해도 커지고 있다. 금천구는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을 지키기 위해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 지난 5~6월에 관내에 스마트형 그늘막을 추가 설치했고 건물 지붕 특수 처리(쿨루프),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장치(쿨링포그) 등을 통해 더위를 해소하고 있다. 아울러 무더위쉼터 94개소와 9개 목욕장, 17개의 물놀이장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최근 심해진 국지적 집중호우로 산지에 인접한 주택가 등을 보호하기도 한다. 구는 국내 최초로 ‘계곡 수로 스마트 준설 시스템(출원명: 우수집수장치)’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 이 시스템은 집중호우 시 계곡 수로에 쌓인 토사를 신속히 제거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금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