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신문 관리자 기자 | 금천구는 올해 5월부터 ‘금천형 정원처방사업’을 운영하며, 주취자와 우울감·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천형 정원처방사업’은 정원을 매개로 식물과 자연 요소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구민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기존 단속, 처벌 중심의 환경 개선에서 벗어나, 정원 조성과 관리를 통한 자발적 변화와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총 10회 운영된 프로그램에는 약 250여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의 8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시흥5동 은행어린이공원에서는 주취자, 노숙인 등 생활환경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풀피리 교실, 원예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매주 주취자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 가꾸고, 풀피리 연주에 참여한다. 일부는 알코올 중독 상담 의사를 밝혀 금천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상담과 치료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금천정원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반려식물 관리법, 일일 생활 원예(원데이가드닝) 프로그램 등과도 연계해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은행어린이공원은 과거 고위험 주취자들의 음주 행위로 고성방가, 폭언과 폭행 사고가 빈번해 어린이들의 이용이 거의 없던 공간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금주공원 지정 조례가 제정됐고, 올해 5월 금주공원으로 지정됐다. 구는 금천경찰서, 금천구 외식업중앙회, 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 통합건강증진 사업단과 협력해 민관 합동으로 금주공원 홍보와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은 “은행공원의 캠페인 활동과 프로그램으로 치안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으로 더 안전하고 이용하기 좋은 공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미생태공원에서는 금천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회원과 생명존중센터 상담자 중 우울감을 호소하는 구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맨발걷기, 원예활동, 명상 등 자연 속 치유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예전처럼 단속과 처벌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정원 조성과 관리를 매개로 음주에 대한 인식 전환과 공원 환경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역 유관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건강하고 안전항 공원 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